걷는 건 숨 쉬는 것 만큼이나 꽤 자연스러운 일이다. 두 발로 걷기 시작한 사람이 걷는 걸 어색하게 느낀다는 건 뭔가 문제가 있다는 뜻이지.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 우리의 발걸음이 어색하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.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왜 이러나 싶겠지만, 절대 아무 일 없는 것이 아니다. 거기에는 우리가 납득하진 못하지만, 충분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.
지금처럼 새로운 장을 열 때 이전에 열어본 적이 있거나 말거나 항상 그 처음은 어색하고 낯설다. 익숙한 새로움이란 말처럼 어폐가 넘치는 것도 찾아보기 힘들테니.